음악의 탄생과 인간과의 관계와 음악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본인에게 음악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개인적 의견과 함께 서술하시오.

Ⅰ. 서론

음악은 인간의 삶 속에서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일상에서 감정과 기분을 표현하고 공유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며, 때로는 마음을 움직이고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음악은 특정 시대와 사회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드러내는 문화적 산물로서 기능한다.

인간은 태아 시기부터 생애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기까지, 하루의 시작과 끝을 포함한 다양한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경험한다. 즉, 음악은 단순한 예술 장르를 넘어 인간의 성장과 발달, 그리고 사회적 소통과 긴밀히 연결된 삶의 일부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보고서에서는 음악의 기원과 인간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음악의 기능과 역할이 무엇인지 검토한다. 더 나아가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이 지닌 의미와 영향력을 논의하고자 한다.

 

Ⅱ. 본론

1. 음악의 기원과 인간과의 관계

음악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일부 학자들은 인간에게 음악적 성향이 본능적으로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원시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음악은 인간 삶 속에 깊이 뿌리내려 왔음을 보여준다. 음악의 정확한 기원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초기에는 음성과 손뼉, 자연의 소리 등을 활용한 원시적 형태로 시작되었음을 고고학과 인류학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대 문명은 예외 없이 음악을 지니고 있었다. 당시 사람들은 음악을 신의 선물 혹은 초월적 존재가 내려준 창조물로 이해하였다. 실제로 여러 신화와 종교적 기록에서 음악은 신성과 연결되어 나타난다. 예컨대, 그리스 신화의 아폴로는 리라를 연주하는 신으로 묘사되었으며, 성경에서는 아담의 후손 유발이 하프와 피리 연주자의 시조로 언급된다.

음악의 기원에 대한 가설은 다양하다. 동물의 울음소리를 모방하는 과정에서 비롯되었다는 설, 언어의 억양과 운율에서 기원했다는 설, 또는 춤 동작에 맞춘 리듬 표현에서 시작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 어느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공통적으로 음악은 인간의 소리 경험에서 비롯되었고, 초기 인류가 말과 노래를 거의 동시에 사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자장가는 문화권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보편적 음악 양식이다. 이는 미숙한 영아와 보호자 간의 정서적 소통을 가능케 하며, 음악이 인간의 성장과 발달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음악은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단순한 소리가 아닌, 감정 표현과 의사소통의 중요한 매개체로 기능해 왔다.

2. 음악의 기능과 역할

음악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음악 그 자체를 위한 기능, 즉 미적(美的) 경험을 제공하는 예술로서의 역할이며, 둘째는 사회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특정 목적을 수행하는 기능이다. 이와 관련하여 민속음악학자 메리암(Merriam)은 음악의 기능을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오락, 의사소통, 상징적 표현, 신체적 반응, 사회 규범의 전달, 사회 제도 및 종교의식과의 연결, 사회·문화의 지속성, 공동체 통합 등 열 가지로 분류하였다.

우선 감정 표현의 기능은 음악이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심리와 감정을 드러내는 수단이 된다는 점을 의미한다. 음악은 개인의 희로애락을 표출하는 동시에, 사회적·정치적 상황을 반영하여 집단의 정서를 표현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전쟁이나 사회적 갈등 속에서 노래와 춤은 구성원의 결속을 강화하고 사기를 고취하는 데 활용되었다.

또한 미적 즐거움의 기능은 음악이 지닌 심미적 경험을 강조한다. 서양 철학 전통에서도 음악의 미적 가치에 대한 논의는 꾸준히 이루어져 왔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은 단순한 청각적 자극을 넘어 삶을 성찰하게 하는 예술적 체험이 된다.

음악의 기능을 설명한 또 다른 학자인 개스턴(Gaston)은 음악과 인간의 관계를 여덟 가지로 제시하였다. 그는 음악이 인간의 미적 표현과 경험의 필요를 충족시키며, 문화와 종교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고, 의사소통의 도구로 작용한다고 보았다. 또한 음악은 집단 속에서 그 힘이 극대화되며, 인간의 섬세한 감정과 창의성을 반영한다고 주장하였다.

결국 음악은 단순한 오락 수단을 넘어, 개인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연대를 동시에 강화하는 매개체로서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한다.

3. 개인에게 있어 음악의 역할

나에게 음악은 어린 시절부터 늘 함께한 존재였다. 피아노 건반을 서툴게 두드리며 한 곡을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 그리고 반주와 노래가 어우러져 하나의 연주가 완성되었을 때 느낀 뿌듯함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음악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나의 성장 과정 속에서 중요한 경험을 만들어 준 매개체였다.

특히 관현악단 활동을 통해 경험한 연주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나 혼자 연주할 때와는 달리 여러 악기의 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내는 울림은 강렬한 감동을 주었다. 이는 개스턴이 말한 음악의 집단적 힘을 직접 체험한 순간이기도 했다.

음악은 개인적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기억과도 긴밀히 연결된다. 학창 시절 즐겨 듣던 노래를 지금 들어도 당시의 감정과 분위기가 그대로 되살아나는 경험을 한다. 이러한 점에서 음악은 단순한 청각적 경험을 넘어 감각과 정서를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예술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음악은 심리적 치유와 관련하여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운동이 신체를 위한 것이라면, 음악은 영혼을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듯, 음악은 내면 깊숙이 자리한 기억과 감정을 환기시키고 해소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이로 인해 나는 음악치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언젠가 음악을 통해 다른 이들의 삶에 회복과 위로를 전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꿈도 품게 되었다.

 

Ⅲ. 결론

음악은 인간의 삶 속에서 일상적이면서도 심오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유아기와 같이 인지와 인격의 기초가 형성되는 시기에는 음악 경험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유아는 음악을 단순히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신체 활동이나 놀이와 결합된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탐구하며 발달한다. 이러한 과정은 정서적·사회적 기술은 물론, 신체적·인지적 성장을 고르게 촉진한다.

따라서 유아 음악 교육은 단순한 예술 활동을 넘어 전인적 발달을 지원하는 핵심적인 교육적 요소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며,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이는 성인이 되었을 때 건강하고 창의적인 삶을 살아가는 토대가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음악은 개인에게 즐거움과 치유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유대와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앞으로도 음악 교육과 음악 활용이 개인의 행복과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음악의 가치에 대한 이해와 실천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