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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 사춘기 부모님만 모르고 있습니다.> 책 추천!

da_so_ni 2025. 10. 14. 16:23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최근 이런 고민을 한 번쯤 해봤을 겁니다.
“갑자기 짜증이 많아졌어요.”
“대화하려 하면 문 닫고 들어가요.”
“아직 초등인데 벌써 사춘기인가요?”

심리상담 전문가 김현경 작가는 이러한 부모의 질문을 오랫동안 현장에서 직접 들어온 사람입니다.
그는 아이들의 감정 변화를 실제 상담 사례와 함께 연구해오며, 부모들이 가장 놓치기 쉬운 ‘초등 사춘기의 시작 신호’를 구체적으로 정리했습니다. 김현경 작가의 책 《요즘 초등 사춘기 부모님만 모르고 있습니다》는 이런 부모의 혼란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초등 시기의 아이들이 이미 ‘사춘기 전조 단계’에 들어가 있으며, 부모가 그 변화를 얼마나 빨리 인식하느냐가 관계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말합니다. 즉, 초등 사춘기는 ‘조기 성장의 징후’ 이지,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는 거죠.

요즘 초등 사춘기 부모님만 모르고 있습니다.

초등 사춘기, 이미 시작된 감정의 성장기

부모 대부분은 사춘기를 중학교쯤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신체보다 감정이 먼저 성숙합니다.
초등 3~4학년 무렵부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하고, 타인의 시선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저자는 이 시기를 “감정이 폭발하는 시기”가 아니라 “감정이 태어나는 시기”라고 정의합니다.
부모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면, 아이의 감정 표현을 단순한 버릇이나 반항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즉, 문제는 아이가 아니라 부모의 인식 부재에 있다는 겁니다.

감정 리터러시, 부모가 먼저 배워야 하는 이유

책에서는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조절하려 하기보다, 먼저 감정 자체를 인정하는 태도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아이의 자존감은 ‘부모의 말투’에서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화를 냈을 때 “왜 짜증 내?” 대신 “오늘 기분이 별로인 것 같아. 무슨 일 있었어?” 이렇게 묻는 차이가 아이의 마음을 열게 만듭니다.

저자는 이런 대화 방식을 ‘감정 리터러시’, 즉 감정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언어 능력이라고 표현합니다.
부모가 감정을 언어로 다루는 법을 배우면, 아이는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결국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감정 표현 방식을 결정하는 셈입니다.

스마트폰보다 중요한 건 부모의 시선

책에서는 요즘 부모들이 가장 많이 부딪히는 주제 중 하나인 스마트폰 문제도 다룹니다. 저자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몰입하는 이유를 단순한 ‘재미 추구’가 아니라 ‘관심 결핍’으로 설명합니다.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건 잠시의 평화를 얻는 대신, 관계의 거리를 만드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시선이 화면에 머무는 이유는 결국 ‘부모의 시선’을 놓쳤기 때문입니다.
책은 부모가 다시 그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하루 중 단 10분이라도, 아이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작은 시간이 아이에게는 ‘나는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줍니다.

사춘기는 부모 성장의 기회다.

책이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아이를 바꾸려 하지 말고, 부모가 먼저 변하라.”
사춘기는 아이의 성장기인 동시에, 부모가 성장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아이의 감정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부모 자신도 감정을 다루는 연습을 시작할 때 가정 안의 대화 구조가 달라집니다.
이 책은 ‘양육 지침서’라기보다 ‘가족 관계 회복 매뉴얼’에 가깝습니다. 부모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순간, 아이의 마음도 조금씩 열립니다.

마무리 : 아이의 사춘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걸어가라

《요즘 초등 사춘기 부모님만 모르고 있습니다》는 초등 자녀의 갑작스러운 감정 변화를 단순히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이 책은 부모가 아이의 사춘기를 ‘두려움의 신호’가 아닌 ‘성장의 신호’로 해석하도록 도와줍니다. 읽고 나면 부모로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먼저 배워야겠다.” 그리고 “아이의 사춘기를 함께 걸어가야겠다.”

이 책은 초등 사춘기를 겪는 부모라면 꼭 한 번 읽어야 할 필독서입니다. 아이의 감정이 왜 그렇게 요동치는지 이해하게 되고, 대화의 방법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사춘기를 이겨내는 힘은 공감과 시선의 변화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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